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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 과열...무려 18곳서 러브콜

키워드는 '신속성'…구체적으로 부지 제안한 지역 6곳 불과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



제2네이버데이터센터 유치 의사를 밝힌 지자체 현황.(11일 기준). 그림= 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네이버가 이른 시일내에 '제2데이터센터'의 부지선정 기준 및 절차 등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수십여 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 경쟁에 나서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경기 용인시로부터 퇴짜를 맞은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

당초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16년 시작한 사업이 2년이나 미뤄진 만큼,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자면 당장 '첫 삽'을 뜰수 있는 부지를 마련해 놨는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인포스탁데일리가 단독으로 입수한 문건을 보면 이날 현재까지 '제2네이버데이터센터' 유치 의사를 밝힌 지역은 총 18곳이다.

인천과 부산, 대전 등 광역시 3곳을 비롯해 △경기도 김포·남양주·수원·안양·의정부·파주·평택·포천·화성 △강원도 강릉 △충청북도 충주·제천 △전라북도 군산 △경상북도 포항 등이다. 아울러 경기 용인도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6월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총 5400억원을 들여 약 13만2230㎡규모의 두번 째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해 전자파와 오염물질 배출 등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이같은 사업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광역·지자체 18곳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

네이버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부지 선정 고민에 빠질 처지에 놓일 뻔한 네이버 입장에서 볼 때 다수의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언론 등에서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건립 부지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찔러나 보는 식으로 한 경우도 더러 있다"면서 "네이버가 기존 용인에 유치계획을 발표할 당시 완공 목표가 2023년을 내세운 점 등을 비춰 볼 때 당장 '첫삽'을 뜰수 있는 곳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현재까지 유치 의사를 밝힌 18개 지자체 가운데 제공 부지까지 구체적으로 제안한 지역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남양주 왕숙신도시 △평택 브레인시티 △충주 드림파크 산업단지·동충주 산업단지 △제천 봉양읍 제3산업단지 △군산 새만금 등 6곳이다.

특히, 사업무산 이후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용인시의 경우는 구체적인 부지를 아직까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 "규모와 부지선정기준, 절차 등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용인과 같은 전철를 밟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 네이버데이터센터 '각'.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