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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심영섭 대표 사퇴…“회사 경영 임원진에게 위임”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웹하드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30일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단독]‘여기어때’ 심명섭 대표 자진 사퇴 유력…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될 듯 11월 29일자>

이번 사퇴는 심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는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의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에 따른 것이다. 심 대표는 회사 경영에 손을 떼고 임원진에게 경영 전반을 위임했다.

심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로 뜻하지 않게 심적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금일 저는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4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쉴틈 없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록 오해라고 할지라도 이번 언론보도와 상관없는 위드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에 조금의 누도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과거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 그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는 웹하드 업체에 관한 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다”면서 “당시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앞으로 있을 모든 법적 절차에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적었다.

앞서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심 대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웹하드 두 곳을 운영하면서 427만건의 음란물 유통을 방조해 5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 관련 음란물도 100여건에 달한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심 대표는 현재 관련 혐의에 대해 “웹하드는 지인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심 대표의 퇴진으로 후임 대표 선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요 투자자들은 전날 심 대표와 이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고 ‘전문 경영인’체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대 주주로 알려진 JKL파트너스가 경영에 적극 개입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JKL파트너스가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PE)라는 점도 이같은 추정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기어때 임직원이나 주요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후임 대표이사 선임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