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 시황속보

NHN벅스, '멜론' 이미지 실추에 '이때다'…점유율 확대 총력

NHN벅스(대표 양주일)가 음악플랫폼 벅스(Bugs)의 신규 프로모션 확대로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벅스는 '고음질'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면서 음원업계의 '무료,저가' 마케팅 기반 출혈경쟁을 지양해왔다. 그러나 멜론(MelOn)이 저작권 편취 혐의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최근 들어 벅스는 이용권에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 적용하며 점유율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12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음원 시장은 멜론이 44.9%의 점유율을 차지해 독주 중이며 △KT의 지니뮤직(Genie Music) 22.3% △SK텔레콤의 플로(FLO) 17.3% △네이버의 네이버뮤직 및 바이브(VIBE) 10.8% △벅스 4.7% 등이 뒤따르고 있다.

벅스는 1999년 국내 최초로 음원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최장수 음악플랫폼이다. 그러나 멜론(2004년), 지니뮤직(2011년), 플로(2015년), 바이브(2018년) 등 후발 주자들의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 정책에 밀려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이 뮤직메이트를 재단장해 지난해 선보인 플로는 'SK텔레콤 고객 대상 모든 이용권 6개월 반값' 혜택을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다. 앱애니의 애플 앱스토어 음악 인기순위에서 플로는 올 4월 4위에서 5월 2위로 치고 오르더니 지난달에는 멜론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음원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자가 통신사, 은행 및 카드사 등과 제휴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일은 흔하다. 할인 프로모션이 끝나도 이용자가 잔류해 장기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나 경품 등 혜택을 주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벅스는 경쟁사가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고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선 사이 '고음질의 대중화'를 목표로 차별화를 꾀해왔다. 2009년 국내 최초 고음질 오디오 파일인 'FLAC' 원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 지난해 FLAC 음원만 1000만 곡을 보유하며 국내 최다 고음질 음원 확보에 성공했다.

벅스는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멜론이 저작권료를 부당하게 빼돌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벅스가 '반값 할인' 혜택을 내걸고 점유율 확대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벅스는 최근 KB국민카드와 제휴를 맺고 KB금융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이용자에게 벅스 이용권을 3개월간 약 50% 할인해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리브메이트 앱 내에서 벅스의 음악 이용권을 자동 결제하면 정상가 7900원(VAT 별도)을 3개월간 월 3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리브메이트' 신규 가입자라면 첫 달 900원까지 할인 폭이 커진다.

벅스의 할인 프로모션 확대 전략이 실적 성장세에 약일지 독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벅스는 유료결제 이용자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2016~2017년 영업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벅스 매출은 2016년 730억 원에서 2017년 928억 원으로 27% 성장한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42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손실폭이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마케팅비를 줄여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8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지만 5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해당 기사는 CEO스코어데일리(www.ceoscoredaily.com)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