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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대세' 日합작 무인양품㈜ 제품 불매운동…롯데 타격 불가피
국내에 거세게 불어 닥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열풍에서 생활용품업계 대세로 떠오른 무인양품(대표 나루카와 타쿠야,이충익)도 예외는 아니었다. 회사 자체 실적은 물론 무인양품으로부터 수수료를 지급받던 롯데그룹 유통사들의 일부 수익타격도 불가피해졌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 주식회사는 롯데와 일본의 합작법인으로, 회사 지분은 일본의 (주)양품계획이 60%, 롯데상사(주)가 40%를 각각 나눠가졌다. 이 회사는 의류 및 생활잡화 판매를 목적으로 2004년 말 설립됐으며, 당시 롯데상사로부터 '무인양품' 브랜드 영업부문을 양수받으며 사업을 시작했다.

무인양품은 '상표 없는 좋은 물건'이라는 뜻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간결하고 소박한 디자인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장식,무늬,색상의 최소화로 제품의 개성을 줄이는 대신 실용성을 강조하며 실적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378억200만 원으로 전년 1095억4100만 원에서 25.8%(282억6100만 원) 증가해 한국 진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6년 786억 원 수준에서 2년 새 외형이 두 배가량 커진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58억6900만 원에서 76억8000만 원으로 30.9%(18억1100만 원) 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전국 점포수는 직영점 34개점과 온라인 1개점 등 총 35개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일본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일본 합작 브랜드 '유니클로'와 더불어 무인양품 역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무인양품은 처음에는 가구,패브릭,가정용품 등 위주로 제품을 배치했지만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점차 의류,악세사리,화장품에 이어 식품까지 여러 카테고리의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입지를 계속해서 넓혀나가기 위해 올해 지방을 중심으로 10개 점포를 추가하고 오는 2020년까지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최대 20개까지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사세확장에 일정부분 제동이 걸릴 우려가 커졌다.

무인양품 회사 자체의 실적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내 유통사와 지분 일부를 소유한 롯데상사에도 불똥이 튄다.

현재 국내에서는 총 34개의 무인양품 오프라인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인 △롯데백화점 8곳 △롯데몰 4곳 △롯데마트 3곳 등 15개 매장이 롯데계열 점포에서 운영된다.

이에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몰 등은 그동안 무인양품을 입점한 대신 판매수수료 수익을 얻어왔고 롯데상사는 배당이익을 벌어왔다. 그러나향후 불매운동이 거세져 실적악화로 이어질 경우 수수료와 함께 배당 축소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실적호조로 인해 무인양품이 관련 유통사들에 지급한 총 판매수수료가 전년 193억5000만 원에서 238억2600만 원으로 23.1%(44억7600만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의 배당금도 전년 15억 원에서 지난해 18억 원으로 3억 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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